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인 시대. 사회초년생들에게 ‘재테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예전처럼 단순히 적금만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렵기 때문에, IRP나 세테크 등 다양한 제도를 이해하고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사회초년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재테크 방법과 절세 전략을 소개합니다.
사회초년생이 재테크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것
사회에 막 진입한 초년생들은 대부분 수입이 한정돼 있고, 자산 관리 경험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시기가 장기적인 재무 습관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관리하고, 구조를 만들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먼저 재테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목적 구분’입니다. 비상금, 생활비, 단기 목표 자금, 장기 자산 등 용도에 따라 통장을 나누고 예산을 짜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렇게 기본이 갖춰지면 이후에는 투자나 세금 관리 같은 조금 더 복잡한 재테크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앱 하나로 자산 흐름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부를 어렵게 쓸 필요도 없습니다. 금융 통합 앱이나 신용관리 앱을 활용해 자신의 금융 상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이런 도구들은 수입-지출 흐름을 시각화해주고, 소득 대비 저축률, 소비 패턴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줘서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결국 재테크의 시작은 규모보다 습관입니다. 월급이 작아도, 저축과 투자 흐름을 자동화하면 자연스럽게 돈이 모이고 자산이 성장하게 됩니다.
IRP, 연금저축 제대로 활용하면 다르다
사회초년생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연금과 IRP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는 먼 얘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시작할 적기입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와 연금저축은 단순히 노후 준비가 아니라, 세금을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절세 수단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세액공제 혜택입니다.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이 중 일정 금액에 대해 최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4,000만 원인 사회초년생이 IRP에 연 300만 원을 납입한다면, 약 50만 원 가까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예금 이자보다 훨씬 큰 수익이기도 하죠. IRP는 투자 방식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금형, 채권형, 주식형 펀드 등 다양한 방식이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예금형과 안정적인 채권형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IRP 계좌는 중도 해지가 어렵고, 연금 형태로만 수령 가능하기 때문에, 자산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한 번 만들면 별다른 관리 없이도 자동이체로 운영할 수 있어 꾸준한 자산 형성에 효과적입니다.
세테크: 세금을 줄이면 수익이 올라간다
‘버는 것보다 아끼는 것이 더 빠르다’는 말처럼, 세금 관리도 재테크의 중요한 축입니다. 사회초년생 시기부터 세금에 대한 감각을 키우면, 나중에 더 큰 자산을 다룰 때도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통한 전략 수립입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어떤 항목에서 공제가 부족한지 미리 파악할 수 있고, 추가로 공제받기 위한 소비를 계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소득공제형 금융상품 활용입니다. 앞서 소개한 IRP, 연금저축 외에도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청년 ISA),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은 사회초년생에게 세테크 효과가 있는 대표 상품입니다. 이자나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므로 반드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드 사용 패턴 관리도 중요합니다. 연말정산 시 카드 사용액의 일정 부분이 공제되지만, 일정 금액 이상을 써야만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사용 비율, 월별 소비액 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세테크는 큰돈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절세’입니다. 작더라도 세금을 줄이는 습관을 들이면, 결국 그만큼 자산으로 남게 됩니다.
결론
사회초년생의 재테크는 소액이라도 꾸준함에서 출발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 통제와 자동화된 저축이 중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IRP나 세액공제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세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실천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소득이 적은 지금이야말로, 자산의 구조를 다지고 절세 기반을 마련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