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앞두고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역시 돈 문제입니다. 신혼집, 예식, 혼수, 여행까지 준비할 게 많고, 그만큼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죠. 특히 요즘처럼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는, 단순히 저축만으로는 감당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기준으로 결혼 준비에 얼마나 돈이 드는지, 그리고 현실적인 자산관리 방법과 적금, 재테크 전략까지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자산관리: 돈보다 순서가 중요하다
요즘 수도권 기준으로 전세 보증금만 해도 기본 7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는 생각해야 하고,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포함한 ‘스드메’ 비용도 패키지로 300만 원 이상은 잡아야 합니다. 여기에 예물, 혼수, 신혼여행까지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1억 가까운 금액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게 되죠. 물론 모든 비용을 다 부담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정도는 직접 준비해야 실질적인 결혼 준비가 가능합니다.
이런 큰 금액을 무작정 모으기보다는, 먼저 필요한 항목을 구체적으로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산을 정할 때는 무조건 ‘최대한 절약’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 건 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그리고 각자 따로 모으기보다는 공동 목적 통장을 만들어서 월급에서 일정 금액씩 자동이체하면 훨씬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결혼 준비는 감정적인 결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럴수록 자산관리만큼은 숫자로 말해주는 게 좋습니다. 실제 필요한 금액을 정리해두면, 불필요한 지출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고 계획도 훨씬 선명해집니다.
적금 전략: 결혼자금은 ‘지키는 돈’이 먼저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럴 때 주식하면 안 되나요?”라고 묻곤 해요. 물론 투자도 중요하지만, 결혼처럼 날짜가 정해져 있는 목표를 위한 자금은 ‘불릴 돈’보다는 ‘지킬 돈’이어야 합니다. 결혼자금은 단기성 목돈이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우선이에요.
적금은 자동이체 방식으로 설정해두면 매달 빠짐없이 저축할 수 있고, 만기 시점도 결혼 일정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예를 들어 12개월짜리 고금리 적금 상품을 활용하면 짧은 기간에도 꽤 안정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어요. 요즘은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3%대 금리 상품도 많기 때문에, 은행별로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 자금을 나눠두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예식비, 혼수비, 신혼여행비처럼 항목별로 소액 적금을 만들어 각각 다른 통장에 관리하면 어느 순간 총액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필요한 돈의 목적을 정확히 알면, 새는 돈도 줄고 중간에 깨는 일도 줄어듭니다.
재테크: 결혼 후의 삶도 같이 준비하기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 정말 맞습니다.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집에 들어간 뒤에도 생활비, 전세 대출 이자, 향후 자녀 계획까지 계속해서 돈이 들어가죠. 그래서 결혼 전부터 중장기적인 재테크 플랜도 함께 준비하는 게 필요합니다.
우선, 주식처럼 리스크가 큰 투자보다는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방식의 간접 투자 상품을 추천합니다. 대표적으로는 ETF 적립식 투자나 펀드 자동이체 방식이 있죠. 이건 금액이 크지 않아도 월 10만 원부터 시작할 수 있고, 결혼 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에요.
또한 IRP나 연금저축처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둘 다 연말정산에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 수익률이 높아지는 셈이죠. 결혼 후 부부 공동 명의로 운용할 수도 있고, 각자 따로 납입하면서도 장기 자산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결혼 직전에는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지만, 이후엔 오히려 재테크 습관이 더 중요해집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놓은 금융 습관이 결혼 생활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
결론
2025년 현재 결혼 준비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고, 그만큼 철저한 계획도 함께 요구됩니다. 단기 자금은 안정성 위주로, 중장기 자산은 투자로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감정적인 소비를 줄이고, 계획된 지출로 설계된 결혼을 준비해보세요. 함께 목표를 세우고, 함께 실천해나가는 그 과정이야말로 결혼 전 가장 중요한 훈련일지도 모릅니다.